“심신을 함께 돌보는 K-웰니스는 앞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여행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관광의 축이 ‘회복·치유’로 옮겨가는 가운데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주최한 ‘월드 웰니스 관광페어 인 서울 2025’에 참석해 K-웰니스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이 K웰니스 관광의 차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K-웰니스 관광, 앞으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보시나. 이유는. “우리는 웰니스 산업의 ‘펀더멘털’이 매우 탄탄하다. 2022년 글로벌 웰니스 경제는 약 5.6조 달러 규모였고, 연평균 12.1%의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2027년까지도 연 8.6%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은 전통 한방, 발효음식, 온천, 명상 등 고유 치유자산을 보유했다. 이를 세계적 경쟁력의 현대 의료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나라다. 그래서 K-웰니스 관광의 가치는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
-K웰니스 관광의 차별점은.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은 심신 수련의 전통이 사회 전반에 깊게 스며 있다는 점이다. 단전호흡·국선도·태권도 모두 ‘정·기·신’을 함께 다스린다. 제 경우 전통 불교문화를 연구하며 한국적 웰니스의 잠재력을 다시 확인했다. 실제 불교문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며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불교의 발우공양·사찰음식·다도·묵언·108배·단청 채색 등 무형유산은 그 자체로 심신치유를 목표로 한 웰니스 체험이다. 무엇보다 환경 보존과 공동체 상생을 중시하는 현대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 ”
-관광에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웰니스·치유관광에도 적용될지.
“충분히 가능하다. 웰니스는 본질적으로 슬로 라이프를 지향한다. 한국 각 지역의 사찰, 전통 발효음식과 특산물은 기다림과 정성, 즉 ‘느림의 미학’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무형문화유산을 ‘리츄얼(ritual)’로 재해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일상적인 젓가락·숟가락 문화, 삼겹살을 함께 굽고 나누는 법, 막걸리 예법, 어른을 공경하는 ‘주도(酒道)’ 등이 외국인에게 신선한 치유의 의식이 될 수 있다. 단순 체험을 넘어 수백 년 간 이어진 수행 문화와 자연 속 공동체 치유의 이야기를 입히면 체험의 깊이가 더욱 짙어질 것이다. ”
-K웰니스 성장을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목표는.
“단순한 현황 분석을 넘어 제도·정책 설계를 주도하려 한다. 올해 상반기 국회에서 치유관광 관련 법이 통과된 것도 이런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우리 연구진들은 치유·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해양·해수치유 같은 새 모델을 꾸준히 제안해왔다. 목표는 ‘한국형 웰니스 관광’을 글로벌 표준으로 정립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