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멀티히트라서 더 반갑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길었던 무안타 침묵을 떨쳐냈다.
이정후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서 끝난 2025 MLB 정규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활약을 작성했다.
앞서 오랜 부침에 시달렸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19일 다저스전까지 이어진 21타수 무안타에 그쳤을 정도다. 이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벤치에서 숨을 고르기도 했다.
악순환을 끊었다. 지난 9일 애리조나전 이후 12일 만의 멀티히트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세차게 돌렸다. 6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온 이정후는 팀이 3-0으로 앞섰던 1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커브를 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전 7경기 동안 멈췄던 안타 생산을 마침내 재개한 순간이다. 이후 후속타자인 케이시 슈미트와 드류 길버트가 볼넷을 얻어 팀의 추가 점수(4-0)를 얻은 뒤 이정후를 3루주자까지 보냈으나, 엘리엇 라모스의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사진=AP/뉴시스 내친김에 멀티히트까지 만들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인 3회 초 1사에서 재차 글래스노우를 공략했다. 팀의 4-2 우위 속 글래스노우가 7구째 몸쪽 낮게 던진 시속 152.1㎞ 직구를 때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신고했다. 다만 후속 슈미트의 2루수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나머지 타석에선 삼진과 땅볼에 머무르면서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좋았던 흐름을 되찾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1에서 0.263(537타수 141안타)이 됐다. 다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76승79패)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해 5-7로 패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불태웠지만, 어느덧 3연패다. NL 와일드카드(WC) 막차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현시점 NL WC 6위인 샌프란시스코는 3위 뉴욕 메츠와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놓은 시점, 기적을 꿈꾸기엔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단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한편 내야수 김혜성(LA 다저스)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교체 출전 뒤 이날 포함 6경기 연속 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