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다 6번째 KOVO컵 우승… 맹폭한 2년 차 서현일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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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최다 6번째 KOVO컵 우승… 맹폭한 2년 차 서현일의 발견
대한항공 서현일. 사진=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컵을 품었다. 2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3-0(25-21 25-23 25-16)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의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이다. 현대캐피탈(5회)을 제치고 컵대회 통산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새 지휘봉을 잡은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첫 공식대회 우승컵을 품었다.

우승에 앞장선 건 2년 차 서현일이었다. 서현일은 이날 13점, 공격성공률 50.00%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세트 3득점으로 몸을 푼 서현일은 2세트에 본격적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2세트에만 팀 내 최다인 7득점, 공격성공률 66.67%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13-14로 뒤진 2세트 중반 블로킹과 퀵오픈, 오픈 득점 등 3연속 득점을 책임졌다. 대한항공은 서현일의 활약을 발판삼아 2세트를 따낸 거침없이 3세트까지 거머쥐었다. 서현일은 3세트에는 3득점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 활약에는 지장이 없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서현일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56득점을 기록하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전날이던 지난 19일 삼성화재와의 준결승에서 팀 내 최다인 23점을 퍼부었던 그는 결승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서현일. 사진=KOVO 제공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정지석과 정한용 등 두터운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보유한 대한항공에서 쉽사리 주전자리를 차지하긴 힘들었다.

지난 시즌 13경기(22세트)에서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의 출전이 불허되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차출 혹은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 역시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186cm의 신장으로 크지 않은 편이지만 강력한 스파이크로 맹위를 떨쳤다.

물론 이번 우승으로 당장 팀의 주전이 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는 오는 법. 이번 대회에서 뜨거움을 보여준 만큼 기회가 왔을 때 붙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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