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사진=AP/뉴시스 붉은색 유니폼이 찰떡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김하성이 연일 안타를 때려내며 고공행진 중이다. 김하성은 17일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끝난 202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서 맹활약했다. 1차전엔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선 7회초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애틀랜타의 6-3, 5-0 승리를 이끌며 4연승을 견인했다.
타율이 껑충 뛰었다. 김하성은 2경기에서만 6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0.238이었던 시즌 타율은 0.250(132타수 33안타)으로 크게 올랐다.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최근 5경기서 연속으로 안타를 신고했다.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만 보면 0.313(48타수 15안타)이다. 올 시즌 탬파베이선 24경기를 뛰어 타율 0.214(84타수 18안타)에 그친 바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사진=AP/뉴시스 전화위복이다. 전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잦은 부상에 신음하다 지난 2일 웨이버 공시됐다. 발 빠르게 움직인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손을 꽉 붙잡았다. 시작은 성공적이다. 애틀랜타의 눈빛이 더 반짝이는 배경이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69승83패)로 사실상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대신 김하성의 맹활약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켰다. 수장도 미소를 짓는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이적 후)모든 경기에서 인상적이었다. 집중력이 좋고, 장점이 많다. 매우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다음 시즌 옵션을 행사할 경우, 애틀랜타에 잔류할 수 있다”며 “구단이 먼저 연장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 감독도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사진=AP/뉴시스 벌써 장기계약 내용이 솔솔 나온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연봉 1300만달러(약 181억원), 2026년 1600만달러(약 223억원), 그리고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애틀랜타는 계약을 그대로 승계했다. 만약 김하성이 원한다면 옵트아웃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애틀랜타가 장기계약서를 내밀며 김하성을 붙잡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