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체투자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AI 자체에 대한 투자는 미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AI 트렌드가 확산할 때 필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인프라스트럭처, 소재·부품·장비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서 강연자들은 공통적으로 대체투자에서도 AI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허윤혁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실장은 "AI 투자 규모가 커지다 보니 벤처와 성장 기업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며"AI 확산에 따라 필수적으로 확대되는 데이터센터 및 전력 수요에 의한 인프라 투자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는 연간 12~16%씩 급증할 전망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AI는 과거 인터넷, 모바일 시대와 비교해 3~5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 2050억달러 가운데 1043억달러가 AI 투자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AI 투자 90%를 차지하는 미국을 따라가기 보다, 밸류체인이 확대되는 순간에 한국 기업이 잘하는 응용 분야나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서 승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대전환기, 대체투자전략은'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임유철PEF운용사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탈(VC) 등 금융투자업계 고위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장범식 아시아경제 대표는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와 정치 질서가 재편되는 세계사적 대전환점에 서 있다"며 "변화의 시기에 대체투자시장의 모든 플레이어들에게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통찰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대체투자는 국가와 국민의 부를 확장하며, 분산투자의 수단으로 기능하며, 실물경제에 모험자본을 직접 공급하는 세가지 의미가 있다"며 "한국경제에 가장 필요한 신산업 육성에 꼭 필요한 자금공급 경로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