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상단 열린 코스피, 3500선 가나?...FOMC 이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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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상단 열린 코스피, 3500선 가나?...FOMC 이후 경계"

대신증권은 15일 코스피 지수가 최근 정책 및 산업 기대감에 힘입어 3500선까지 상승여력이 확대됐다면서도 4분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주에는 그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주요 상승동력으로 꼽혀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된 상태다. 향후 금리 전망을 가리키는 Fed의 점도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채권 금리 및 달러 반등, 증시 조정 압력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월요일인 이날 '주간 퀀틴전시 플랜: 상단이 열린 코스피, 과유불급. 9월 FOMC 이후 향배는?'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100일 기자 간담회를 기점으로 정책 기대가 정점을 통과한 것처럼, 9월 FOMC 이후 미국 금리인하 기대도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움직임과 관련 "2개월간 지속됐던 박스권 상향 돌파는 물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3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를 계기로 3500선대까지 상승여력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하반기 수정 전망을 통해 최소한 2026년 상반기까지 대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3500선대 도달 시 밸류에이션과 가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4분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측면에서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3년 평균의 평균 + 표준편차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확정기준 실적 PBR도 3485선에 위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추가 상승여력은 존재하다 3500선 이상은 오버슈팅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버슈팅 가능성은 유효하나, 이후 중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열리는 9월 FOMC 이후 통화정책 기대가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연내 3번, 2026년까지 총 6번)한 상황에서 오는 18일 새벽 (발표되는) FOMC 결과에 따른 등락을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되는 점도표와 관련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채권금리 및 달러화 반등, 증시 조정 압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기대치를 충족한다 하더라도 이미 금리인하 기대로 미국과 한국 모두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만큼 단기 상승동력으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통화정책결정문 공개 직후 진행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9월 FOMC를 계기로 2026년까지 금리인하 강도, 폭이 확인된 이후 미국 고용 악화, 경기 불안심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이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반영하는지 여부가 4분기 증시 향배의 중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실업률을 기준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감지하는 이른바 '삼의 법칙(Sahm's rule)'으로 증시가 침체 공포를 선반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코스피 3400선 이상에서는 단기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시장 대응은 자제하는 가운데 상승폭이 큰 업종의 비중은 줄이고, 여전히 저평가된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단기 트레이딩 측면은 물론, 향후 역사적 고점 돌파를 염두에 둔 순환매 대응력 강화 기회"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헬스케어(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철강, 비철목재, 소매(유통), 호텔 및 레저, 은행, 증권주를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코스피 3200선 이하부터 매수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제약 및 바이오는 현재 가격, 지수대부터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조선, 기계, 방산, 국내외 소비주의 경우 중단기 과열 해소, 매물소화 국면이 진행 중인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시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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