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이번엔 내가 주인공" 주전 도약 '라이징스타상'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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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이번엔 내가 주인공" 주전 도약 '라이징스타상' 경쟁 후끈
KB손해보험 윤서진.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 이주아. 사진=KOVO 제공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KOVO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라이징스타상이다. 2017년 대회부터 도입한 것으로, 데뷔 후 좀처럼 빛을 못 보다가 컵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받는 상이다. 라이징스타상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는다.

대표적인 예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우리카드)이다. 김다인은 2017∼2018시즌 데뷔 후 2년간 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2019년 컵대회에서 대표팀으로 빠진 이다영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다인은 2020~2021시즌 마침내 주전으로 올라섰고, 현대건설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2023∼2024시즌 팀이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국가대표 유니폼도 입었다. 이번 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찬다.

김지한도 컵대회를 통해 꽃봉오리를 틔웠다. 2017~2018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데뷔한 그는 줄곧 백업 멤버에 머물다가 한국전력으로 팀을 옮겼다. 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022년 컵대회에서 미친 활약을 펼쳤고, 이후 우리카드로 또 한 번 이적했다. 우리카드에서 기회를 얻은 김지한은 이적 직후인 2022~2023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팀 에이스로 도약했다.

대한항공 김관우. 사진=KOVO 제공
올 시즌 KOVO컵에서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유망주들이 있다. 남자부에서는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KB손해보험)이 손꼽힌다.

2023 세계 유스 남자 19세 이하(U-19) 배구선수권대회에서 30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한 청소년 대표팀의 주장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195㎝·82㎏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파워도 갖췄다. 다만 아직 리그에서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 못 했다. 2023~2024시즌 KB에서 데뷔해 두 시즌 동안 22경기 출전이 전부다. 현재 소속팀 스쿼드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나경복과 임성진이 버티고 있다. 다만 이번 컵대회에서는 나경복과 임성진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다. 윤서진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김관우(대한항공)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교생 최초 1순위 지명’ 타이틀을 품으며 한선수와 유광우를 보유한 세터 왕국의 차세대 주자로 낙점됐다. 지난 시즌 데뷔, 정규리그 6경기 출전 및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2경기 소화했다. 이번 시즌 신임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세대교체’ 특명을 받아든 만큼 신예 김관우에게 걸린 기대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김다은(한국도로공사)과 이주아(GS칼텍스)도 주목할 만하다. 당시 여자부 세트 2위에 오른 김다은이 31표 중 25표를 받아 이주아(6표)를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품은 바 있다. 목포여상 동기이기도 한 둘은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이끌어 갈 기대주들로 손꼽힌다.

김다은은 이미 도로공사의 주전 세터로 도약했다. 프로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한층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외인 거포 모마를 영입하면서 강소휘, 타나차와 함께 삼격편대를 구축했다. 그만큼 김다은의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데뷔 첫 해 주전 세터 자리를 차지했던 그 잠재력이 폭발할지 관심이다.

한국도로공사 김다은. 사진=KOVO 제공
이주아 역시 182㎝의 신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 공격이 일품이다. 데뷔 첫 시즌 공격 성공률 38.41%, 총 144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비 불안을 얼마나 극복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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