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대란 대응한다…마이크론, 대만 반도체공장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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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대란 대응한다…마이크론, 대만 반도체공장 인수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대만 기업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인수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17일 대만 먀오리현에 있는 반도체 업체 PSMC의 'P5 공장'(P5 팹)을 현금 18억 달러(약 2조6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PSMC는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중 한 곳으로 레거시 칩과 메모리 칩을 모두 생산한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번 인수로 마이크론은 기존 30만 제곱피트(2만7871㎡) 규모의 '300mm 팹 클린룸'을 확보하게 된다. 마이크론의 글로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인 마니쉬 바티아는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도는 시장에서 생산량을 늘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인수하는 시설이 마이크론의 기존 공장과 인접해 있어 운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을 거쳐 올해 2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며 거래 완료 후에는 해당 부지에 단계적으로 디램(DRAM)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증산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2027년 하반기부터 DRAM 생산량이 실질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렇게 되면 해당 공장의 1단계 생산 능력은 2026년 4분기 마이크론의 전 세계 생산 능력의 10% 이상에 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의 이같은 결정은 AI 열풍으로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메모리칩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바티아 부사장은 앞서 "(HBM이) 업계 전반의 가용 생산능력을 엄청나게 흡수하면서 스마트폰과 PC 같은 기존 산업용 (메모리) 심각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들이 2027년 이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고,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런 수요를 더욱 키울 것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공급 부족은 정말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작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메모리 부족으로 비용이 상승하고 생산이 압박받으면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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