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안건을 두고 최종 결정을 보류한 가운데 당내에선 정치적 해결책으로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15일 오전 11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이 과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오후 2시 20분경 열린 규탄대회 직전까지 자리를 지키며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대다수 의원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가 과한 부분이 있다며 장 대표가 정치적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 사태는 법률문제로 치환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소명이 부족했고 윤리위 처분도 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명과 단죄로 몰아가는 것보다 책임을 묻되 정치적으로 수습하고 분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경태 의원 역시 '통합과 단합'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과연 이 시점에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얘기했다"며 "개인적으로 최고위원회가 정치적인 결단을 잘 내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역시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장 대표는 제명을 철회하고 한 전 대표는 억울하더라도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께 당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과에 앞서 징계 관련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친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일이 너무 커지면서 송구한 마음을 표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상황이 아니겠냐는 말씀이 와닿았다"며 "권한을 가진 대표나 지도부에서 풀겠다고 해야지 한 대표에게 (재심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씀도 와닿았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가 소명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재심 청구 기간을 부여하는 게 맞다"며 "재심 기간까지 최고위에서 윤리위 안건을 의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받은 당사자가 불복하면 징계 의결 통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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