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 "필랑트, 한국서 만들고 세계로"…수출 전략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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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 "필랑트, 한국서 만들고 세계로"…수출 전략 다시 짠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가 인터뷰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가 인터뷰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르노코리아가 신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한국 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키우며 수출 전략을 재정비한다. 부산공장 생산을 기반으로 중동과 중남미, 호주 등으로 크로스오버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르노코리아는 필랑트 수출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해외 판매 시점은 올해 연말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랑트의 1차 목표 수출 시장은 중동과 중남미다. 이후 호주 등 추가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파리 대표는 르노그룹에서 전동화 전환과 소프트웨어 전략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 등 핵심 전동화·첨단 기술 구매를 총괄하며 그룹 차원의 기술 혁신과 전기차 전환을 주도해 왔다. 필랑트는 파리 대표의 경영 기조가 본격 반영된 첫 신차로 평가된다.

필랑트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E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대형 크로스오버다. 기존 그랑 콜레오스보다 차체가 크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격을 동시에 담았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부품 약 60%, 차체부문 90% 이상을 국산화했다. 한국의 강화된 안전 법규를 충족하도록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탄생했다.

파리 대표는 "안락함이라는 차별화 포인트에 첨단 기술을 함께 적용했다"며 "교통 체증이 심한 환경에서 차량 내 체류 시간이 긴 한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차 안에서 편안한 라운지와 같은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멀티미디어와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운전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도 강화됐다.

파리 대표는 "과거에는 디스플레이가 단순한 인터페이스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운전자와 대화를 나누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학습을 통해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모델보다 한 단계 앞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상품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장기 전략축으로 설정하고 하이브리드 기술 고도화와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파리 대표는 "르노그룹이 한국을 E세그먼트 허브로 보는 이유는 럭셔리·첨단 기술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이 그룹 엔지니어링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오주석 기자 farbroth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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