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됐다. [사진=오주석기자]르노가 한국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차량 '필랑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로 흥행에 성공한 르노코리아가 후속 전략 모델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밤하늘에 별똥별이 회전하는 모습이 연출된 무대에서 등장한 필랑트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특징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첫 오로라 프로젝트로 국내에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는 물론 아르카나(옛 XM3)처럼 각진 SUV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실내는 승용차 수준의 쾌적함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르노는 필랑트를 한국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규정했다. 자동차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인지도를 쌓아 유럽과 미주, 아시아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기존 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필랑트에 르노의 기술적 플래그십과 휴먼 퍼스트 철학을 집약했다. 콜레오스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실제로 100㎾ 구동 모터와 60㎾ 시동 모터가 1.5ℓ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 최대 토크는 25.5kg·m다. 1.64㎾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15.1㎞/ℓ 에 달한다.
외관은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을 적용해 기술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쿠페형 실루엣의 후면과 또렷한 숄더 라인,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915㎜, 너비 1890㎜, 높이 1635㎜로 최근 각광받는 E세그먼트에 해당한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휠베이스 2820㎜를 바탕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르노의 '휴먼 퍼스트' 철학에 따라 최대 34개의 첨단 주행 보조·안전 기능도 적용됐다. 주행 중 위험 상황에서 회피를 돕는 긴급 조향 보조 기능(ESA)과 후석 승객 감지 기능을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FOTA)를 통해 주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필랑트는 대담한 프랑스 디자인과 사람 중심의 첨단 기술, 전동화 역량을 결합한 모델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필랑트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3월부터 출고가 시작된다. 계약은 13일부터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이다. 한정 모델인 에스프리 알핀 1955는 5218만9000원이다.
아주경제=오주석 기자 farbrothe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