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10·15대책 영향으로 악화됐던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개선되며 3개월 전 수준을 회복했다. 정부의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0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 100에서 11월 85.2, 12월 76.6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 반등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며 100 이하는 그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 87.5, 인천 80.7로 수도권 지역 모두 지난해 12월보다 상승했다.
주산연은 "지난해 10월 시행된 강력한 대출 규제로 크게 하락했던 입주 전망이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규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되며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 대비 3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축 아파트 품귀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전반에서 입주 전망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방에서는 교통과 정주 여건이 좋은 핵심 지역 중심으로 입주 전망이 개선되면서 지수가 크게 올랐다. 광주가 지난해 12월 53.8에서 이달 76.4로 상승했고, 대구(68.1→87.5), 부산(80.0→90.0), 대전(91.6→93.7), 세종(90.9→100.0)도 입주 전망지수가 올랐다. 울산(100.0→100.0)도 양호한 입주 전망이 이어졌다.
주산연은 "5대 광역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역별 핵심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연초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심사 재개로 잔금 납부 및 입주 애로가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비수도권 도 지역도 전반적으로 입주 전망이 상승했다. 광주가 지난해 12월 53.8에서 이달 76.4로 상승했고, 대구(68.1→87.5), 부산(80.0→90.0), 대전(91.6→93.7), 세종(90.9→100.0)도 입주 전망지수가 올랐다. 울산(100.0→100.0)도 양호한 입주 전망이 이어졌다.
비수도권 도 지역도 전반적으로 입주 전망이 상승했다. 전남(66.6→77.7), 충남(66.6→76.9), 강원(62.5→70.0), 경북(80.0→86.6), 충북(71.4→77.7), 제주(58.3→60.0)가 상승했고, 경남(100.0→100.0)은 보합세가 나타났다. 반면 전북(87.5→81.8)은 하락했다.
주산연 측은 “올해부터 비수도권 인구 감소 지역 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취득 시 취득세 최대 50% 감면 제도가 시행되면서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도 내에서도 지역 중심지로 수요가 몰려 그렇지 않은 지역은 미분양 대책이 시행되는 등 수요·공급 간 불균형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입주전망 지수가 개선되면서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역시 85.1로 9.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1.2%로 전월 대비 4.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2%p 올랐지만 5대 광역시는 2.4%p, 기타지역은 9.6%포인트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3.0%p, 인천·경기 1.8%p 입주율이 상승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28.6%), 기존주택 매각 지연(24.5%), 세입자 미확보(18.4%), 분양권 매도 지연(8.2%)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5.9%p, 세입자 미확보가 3.4%p하락하며 주택시장 거래량 회복과 전세 물량 감소 등 시장 상황이 반영됐다.
주산연은 "연말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했지만 그럼에도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신축 아파트 선호가 지속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입주율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하주언 기자 zoo@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