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8개월을 못 채우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알론소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양측은 상호 합의로 작별했다. 알론소 감독이 먼저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의 성공적인 행보를 통해 지난해 6월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올랐다.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선 12일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경기 패배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 감독은 부임 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팀 에이스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갈등이 알려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의 로테이션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욕설까지 해 큰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알론소 감독이 화려한 선수단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리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승점 49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45점으로 2위에 머물고 있다.
다만 아직 경쟁 중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승 2패 12점으로 7위에 올라 있기 때문에 팀을 떠날 만큼 부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첫 시즌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의 무게감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팀에 환멸을 느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겼고, 선수 시절 무게감,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전설의 미드필더 출신 등을 앞세워 명장으로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조기에 작별하며 지도자 경력에 상처를 남겼다.
알론소 감독의 빈자리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B팀 감독이 채운다.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출신 지도자인 아르벨로아 감독은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