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의 수륙양용차와 민간 대형 화물선이 지난해 여름 대만과 가까운 중국 남부 광둥성 앞바다에서 합동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2일 훈련에 대해 “중국이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두고 민군 합동으로 상륙작전 능력을 향상하고 있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일본 정부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 수륙양용차의 훈련 모습.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인공위성 화상 등을 분석해 지난해 7월 광둥성 산웨이시 앞바다에서 중국군 화물선과 수륙양용차가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민관 합동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캡처 신문에 따르면 인공위성 화상 등 분석 결과 지난해 7월16일 광둥성 산웨이시 앞바다에서 화물 적재 트럭 등을 수송할 수 있는 중국 화물선과 중국군 수륙양용차 11대가 확인됐다. 당시 화물선은 정지 상태였으며 수륙양용차는 그 뒤에서 1열로 항행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오하라 본지 사사가와재단 연구원은 “화물선을 동원해 수륙양용차를 내리거나 탑재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훈련에 참여한 화물선은 중국의 대형 해운사 소속으로, 랴오닝성 다롄시 항구에 등록돼 평소에는 주로 다롄시와 산둥성 옌타이시 사이를 정기 운항하는 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을 향한 중국의 ‘인지전’(Cognitive Warfare)도 날로 고도화하고 있다. 인지전이란 적군 지휘관이나 병사의 사고방식이나 신념을 변화시키려는 전략을 말한다.
대만 정보당국은 전날 ‘2025년 중국공산당의 대만 대상 인지전 운영 수법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사회 대립을 격화하고 우방의 대만 지원 의지를 흔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당·정·군은 정보기술(IT) 기업, 홍보회사, 온라인 여론조작 조직 등을 동원해 대만 네티즌들을 상대로 논란이 되는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통일전선공작부 등이 계정 자동화·집단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수만개의 가짜 계정을 통해 대만 내 여론 형성을 시도하고 있다.
대만 국가안전국은 지난해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이상 계정 4만5000여개를 적발하고 논란이 되는 정보 231만4000여건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국은 “앞으로도 중국공산당의 대만 대상 인지전 수법과 양상을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정부 부처 간 통보·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