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이소영 기자] “2연패 중이지만, 조금만 다듬으면 될 것 같다. ”
한껏 달아올랐던 기세가 잠시 주춤하지만, 수원 KT 문경은(55) 감독은 낙담하지 않았다. 에이스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까닭이다.
문 감독이 이끄는 KT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4-94로 패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천적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올시즌 4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또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쿼터를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자밀 워니, 알빈 톨렌티노 등의 맹공격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다만 이날 약점으로 꼽혔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한때 SK를 매섭게 압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 감독은 “80점이 목표”였다며 “결과론적으로 80점을 넘겼는데, 상대 팀에서 우리 공격이 성급했던 걸 알았던 것 같다. 빠른 트렌지션으로 득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간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며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어렵게 2연패 중인데, 경기 내용을 보니 조금만 다듬으면 될 것 같다. 3라운드부터 공격력이 올라왔다. 부상자가 많은 점까지 고려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실제 KT는 김선형에 이어 하윤기, 조엘 카굴랑안까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강성욱은 이날 역시 33분4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9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카굴랑안까지 이탈한 탓에 어깨가 무거울 법하지만, 묵묵히 제 몫을 다 했다. 문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는 본인의 능력을 잘 발휘한 것 같다”며 “다만 수비에선 실수가 나왔다. 놓치는 부분도 많았는데, 적응 단계라고 본다. 혼자 리딩을 하는 와중에 수비까지 하느라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그래도 본인이 넘어서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