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뛰고 있는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이틀 안타를 써냈다. 이정후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끝난 2025 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하루 전 9일 시즌 8호포 및 빅리그 통산 10번째 홈런을 때려내는 등 3안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올 시즌 타율은 0.271(513타수 139안타)를 유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52에서 0.751이 됐다.
무엇보다 기세가 좋다. 9월 들어 7경기를 소화했고, 타율 5할(26타수 13안타)이다. 무안타 경기 등 침묵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도 이날도 빅리그의 날카로운 수비에도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타격을 선보인 바 있다.
이정후는 1회 말 2사 팀이 3-0으로 앞선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갤런의 초구 체인지업을 쳐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진=AP/뉴시스 다음 만남은 달랐다. 마찬가지로 3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4회 말 무사 2루로 두 번째 타석을 소화, 유격수와 2루 사이로 흘러가는 내야안타를 생산했다. 갤런이 6구째 던진 시속 152.6㎞ 직구를 공략해 절묘한 타구로 연결했고, 상대 팀 유격수 헤라르도 페르도모가 재빠르게 반응했지만, 공을 잡는 데 그쳤다.
비록 안타가 됐지만, 애리조나의 수비 시프트 및 호수비가 야속했던 대목이다. 그대로 빠져나갔다면 2루 주자였던 맷 채프먼이 홈까지 밟을 수 있었을 정도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3루로 간 채프먼을 희생플라이(4-0)로 불러 들였지만, 이정후의 경우 후속타자 드류 길버트의 병살타로 득점 없이 물러섰다. 이정후는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갤런에 맞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회 터진 윌리 아다메스의 선제 3점포 및 5회 패트릭 베일리의 쐐기 솔로 아치를 앞세워 애리조나를 5-3으로 이겼다. 값진 승전고다. 기적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상황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 샌프란시스코(74승71패)는 이날 승리로 3위 뉴욕 메츠(76승 69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