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 정상회담서 과거사 문제 인도적 차원 협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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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일 정상회담서 과거사 문제 인도적 차원 협력 강화 논의”
이재명 대통령의 13∼14일 일본 방문 기간 한·일 양국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이 대통령 방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위 실장은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방일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위 실장은 “(조세이 탄광 사고 관련) 서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유해 DNA 조사 등에서 새로운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사 문제는 여러 이슈가 거론되고 논의될 수 있다”며 “소개한 것은 그중의 한 예다. 다른 분야에서 논의가 있을 수 있고, 진전이 있으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 미래 협력에 지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해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는 한·일 간 현존하는 이슈”라며 “잘 다뤄서 미래 협력에 지장이 안 되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협력을 잘 구축하고 축적해서 그로부터 발생하는 호의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최대한 축적하자는 것”이라며 “‘햇볕이 좋을 때 좋은 실적을 내자’, 그래서 나중에 어려운 일을 다뤄야 할 때가 되면, 비 올 때가 있으면 그간 축적한 좋은 에너지로 어려운 이슈를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한·일이) 좋은 협력을 갖고, 이를 동력으로 어려운 이슈도 유연성을 발휘해 풀자는 것”이라며 “그렇게 풀어가면 거기서 나오는 새 동력이 더 많은 협력을 추동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저희가 생각하는 ‘선순환 사이클 매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도 그런 방식으로 과거 문제, 현재 문제, 미래 문제에 대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다음달 일본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로 양국 셔틀외교를 둘러싼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질문에는 “한·일 간에는 과거사로부터 연유한 문제가 현존하기 때문에 난제들이 계기별로 올 수 있다”며 “중요한 건 그런 어려운 계기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대비를 평소에 하느냐다. 그런 대비를 위해 서로 호의를 쌓고 협력의 실적을 쌓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에너지를 갖고 어려운 때에도 (문제를) 지혜롭게 풀려고 한다”며 “일본도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위 실장은 북한이 일본에서 올해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유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위 실장은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경우 남북 또는 남북일 간 협력할 사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9월에 그런 계기들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스포츠 분야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분야의 교류”라며 “그런 계기에 북한이 국제무대로 나와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주최국인 일본도 그런 비슷한 관점을 갖고 임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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