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대표팀에 집중, 도움 되는 게 먼저”→‘오랜만’ 고우석, WBC 통해 ‘빅리그’ 문도 열까 [SS인천공항in]

글자 크기
“ML? 대표팀에 집중, 도움 되는 게 먼저”→‘오랜만’ 고우석, WBC 통해 ‘빅리그’ 문도 열까 [SS인천공항in]
한국 야구대표팀 고우석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연준 기자] “ML? 대표팀만 생각한다. ”

고우석(28·디트로이트)의 시선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목표는 단순했고 방향은 분명했다. 개인 커리어보다 먼저 대표팀이다. 자연스럽게 다가온 무대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고, 그 무대에 전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캠프는 3월 일본 본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이다. 대표팀의 뼈대를 세우는 단계다.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9회말 교체 투입된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마운드 ‘천군만마’ 고우석이 합류했다. 지난 2023시즌 LG 통합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을 통해 미국행을 택한 고우석이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치 않다. 그동안 샌디에이고와 계약했고, 마이애미를 거쳐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최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ML 데뷔는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화려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도 고우석은 물러서지 않았다.

물론 국내 복귀라는 선택지도 있었다. 안정적인 환경, 충분한 보상도 가능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다시 한번 험한 길을 택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끝까지 ML이다.

그 과정에서 WBC는 중요한 무대다.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와 타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일본을 비롯해 ML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 무대에서의 투구 하나하나가 고우석의 가치를 다시 보게 만들 수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고우석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공항에서 만난 고우석은 “지금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집중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선은 철저히 팀에 맞춰져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은 현재 대표팀 선수 중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고우석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작년에는 시즌 중간에 부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없다.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고우석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표팀 발탁에 감사함도 숨기지 않았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것도 아니고, 던진 이닝도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를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말끝마다 ‘대표팀’이 먼저였다.

마음가짐은 처음과 같다. 그는 “처음 국가대표를 달았을 때나 지금이나 마음은 같다.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며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ML은 꿈이었다. 그 꿈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