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속공’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달리는 농구로 봄을 향해 달리고 있는 남자프로농구(KBL) DB와 KT가 8일 강원도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서 펼쳐지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두 팀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현재 DB는 18승10패로 3위, KT는 15승14패로 6위에 올라 있다.
무섭게 달린다. DB와 KT는 올 시즌 경기당 속공 득점 1위(8.9점), 2위(8.7점)에 나란히 서 있다. 분위기도 좋다. DB는 지난해 성탄절 정관장전(69-63 승)을 기점으로 소노, 삼성(2경기), KCC 등을 제압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KT 역시 지난 4일 리그 선두 LG를 접전 끝에 76-75로 잡아내며 4연승으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맞대결이 양 팀 모두에 중요한 이유다. 승패에 따라 한쪽의 기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사진=KBL 제공 역시 속공에 시선이 쏠린다. DB는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을 중심으로 강상재, 이용우가 속공을 주도한다. 이들은 팀 전체 속공 득점에서 차례대로 약 29%, 21%, 12%를 차지한다. 셋이 합쳐 61%가량을 책임졌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 소노전 2쿼터 도중 환상적인 명장면을 합작하기도 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성공한 강상재가 쏜살같이 내달려 이용우와 절묘한 패스를 주고받은 뒤 엘런슨이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KT는 돌격대장이었던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속공의 힘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아이재아 힉스(15%)와 데릭 윌리엄스(14%), 조엘 카굴랑안(12%), 문정현(12%), 박준영(11%), 강성욱(9%) 등 다수 인원이 속공 득점 비중 10% 안팎을 작성했다. 과거 SK 사령탑 시절부터 줄곧 기동력을 강조해 온 문경은 KT 감독의 색깔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심지어 만났다 하면 혈전이다. DB와 KT는 올 시즌 앞선 3차례 경기 모두 3점 차 이내를 기록했다. KT가 2승1패로 웃었다. 속공으로는 총합 28득점을 뽑아내며 DB(10득점)를 압도했다. 연승의 갈림길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의 맞대결이 어떻게 전개될 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