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일 이어진 상승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경기민감주와 전통 산업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알파벳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00포인트(0.94%) 하락한 4만8996.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89포인트(0.34%) 밀린 6920.93, 나스닥종합지수는 37.10포인트(0.16%) 상승한 2만3584.2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하며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이날도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이 커지며 오후 들어 기술주와 의료건강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매물이 쏟아졌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연초부터 증시를 이끌었던 경기 순환주와 전통 산업주 위주로 조정이 나타났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을 계기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대감이 확산되며 후방 산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날 하락은 숨 고르기 성격으로 해석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알파벳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알파벳의 종가 기준 시총은 3조8900억달러(약 5630조원)로 애플의 3조8500억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이 애플을 앞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구글이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생성형 AI 도구 ‘제미나이’에서 성과를 내며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파벳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65%로, 2009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산업·금융·에너지·소재·필수소비재·부동산이 1% 넘게 하락했고 유틸리티는 2.46%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관련 종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방산업체들을 향해 "방산업체들은 현재 공장 및 설비 투자를 소홀히 하는 대가로 주주에게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대규모로 자사주도 매입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더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4.82% 하락했고 RTX도 2.45% 떨어졌다.
또 대형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추가 매입을 제한하겠다는 발언 여파로 사모펀드와 부동산 관련 종목도 급락했다. 블랙스톤은 5.57%,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5.51% 떨어졌고, 단독주택 임대업체 인비테이션홈즈는 6% 밀렸다.
한편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경기는 개선되며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11월(52.6)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는 714만6000건으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8.4%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2.3%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4.27%) 오른 15.38이었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