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대가성 여부 조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계자들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검찰·경찰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 사무실이 꾸려지기 전까지 기존 경찰청 사무실에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7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규환 전 의원과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의 휴대전화 분석을 위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양측의 변호인이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김 전 위원 자택 등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는데, 이번 포렌식 분석을 통해 당시 통일교 관계자와 연락한 내용과 대가성 여부 등을 살펴봤다. 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정 전 실장은 2019년 1월 통일교의 정치인 쪼개기 후원 혐의에서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특검에서 이첩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관련 금품수수 혐의에서는 참고인 신분이다.
경찰은 이번 포렌식 작업을 통해 해당 정치인 3인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관계자 1명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경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했지만 아직 사무실이 갖춰지지 않아 이번 주까지는 경찰에서 일부 예정됐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정교유착 의혹’ 김규환·정원주 휴대폰 포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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