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이 미군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침공'으로 볼 수 없다며 베팅 상금 지급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이 침공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관련 베팅 계약을 정산하지 않기로 해 참가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폴리마켓은 정치·경제·국제 정세 등 다양한 사건의 결과를 두고 '예(Yes)' 또는 '아니오(No)'에 베팅하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이다.
폴리마켓은 지난 3일 오전 1시께(미 동부시간 기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해외로 압송한 미군 특수작전이 '침공(invade)'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폴리마켓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언제 베네수엘라를 침공할까'라는 내기와 관련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의 일부라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 공격을 개시해야만 '침공'으로 인정해 베팅을 정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판정 근거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들의 공통된 합의(consensus of credible sources)에 따른다"고 덧붙였다.
폴리마켓 웹사이트를 보면 이 내기에는 이날 오후 기준 1070만달러(약 155억원)가 넘는 판돈이 걸려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1월31일까지 침공할 것'이라는 예측에 609만여달러가 베팅됐고, '3월31일까지 침공'에는 187만여달러, '12월31일까지 침공'엔 6만여달러가 걸린 상태다.
일부 이용자들은 폴리마켓의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폴리마켓은 자의적 판단의 극치로 치닫고 있다"며 "국가 원수 납치와 군사적 침투, 정권 장악이 침공이 아니라는 주장은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폴리마켓은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시점을 맞혀 약 40만달러(약 5억8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익명의 거래자가 확인되면서다. 5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계정은 작전 직전 여러 베네수엘라 관련 계약에 집중적으로 베팅했는데, 계정이 지난해 12월26일 생성된 신규 계정인데다 단기간에 집중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점을 들어 내부자 거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리치 토레스 미 하원의원은 내부 정보를 활용한 예측 시장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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