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성형외과학회는 시술 통계를 기반으로 한 시장 분석을 통해, 남성 미용 의료 시장이 2026년 약 5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모 관리가 자기계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노화로 인한 인상 변화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남성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릴 때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겨울은 남성 얼굴에서 노화 신호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다.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는 피부 혈류를 떨어뜨리고, 피지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남성 피부는 수분 손실에 더욱 취약해진다.
조민영 팽팽클리닉 대표원장에 따르면 최근 남성들이 리프팅 시술을 고민할 때 얼굴 전체의 V라인 변화보다는 “인상이 달라 보이는 핵심 주름을 정리하고 싶다”는 요구가 늘고 있다.
조 대표원장은 “실제로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진피층이 두껍고 근육량이 많아, 잔주름보다는 굵고 깊은 주름이 형성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 때문에 같은 리프팅 시술이라도 접근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성 리프팅의 포인트 조 대표원장에 따르면 남성 리프팅의 핵심은 얼굴 윤곽을 과도하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노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주름 구조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눈 밑 처짐, 팔자주름, 입가 주름처럼 표정 근육과 밀접하게 연결된 부위는 피부 탄력 저하와 함께 지방 조직의 처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수치로 확인된다. 팽팽클리닉 예약 고객 기준 남성 고객 수는 2023년 243명에서 2025년 406명으로 늘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67% 증가한 수치로, 남성 리프팅·안티에이징 수요가 단기간에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이때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실리프팅이다. 실리프팅은 피부 절개 없이 의료용 실을 삽입해 처진 조직을 물리적으로 지지하고, 이후 실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근육 움직임이 크고 피부 두께가 두꺼운 편이기 때문에, 근육층과 조직 구조를 고려한 정교한 삽입 설계가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대표적으로 PDO 계열 성분은 피부과·성형외과 영역에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소재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며 “이 과정은 단순히 피부 표면을 당기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아래에서 탄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지방 조직과 연부조직의 처짐을 함께 보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안티에이징 시술 전략은
최근에는 리프팅 효과를 단기적인 변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조직 환경 개선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언급되는 것이 지방줄기세포다. 지방 조직에는 재생 잠재력을 가진 세포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조직 회복과 환경 개선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대표원장은 “피부 노화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주름의 문제가 아니라, 혈류 상태와 염증 반응, 조직 탄력 저하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의 결과”라며 “리프팅 시술 이후 피부 컨디션 관리와 조직 회복 환경까지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액순환 저하와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조직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어, 시술 후 관리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이런 맥락에서 지방 유래 줄기세포는 단순한 볼륨 보충 개념이 아니라, 손상된 피부 조직의 회복 환경을 보조적으로 개선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흡입 시술로 채취한 지방 유래 줄기세포에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어, 진피층 내 세포 재생과 조직 안정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남성 안티에이징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며 “눈에 띄는 V라인보다는 피곤해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드는 핵심 주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