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국 유권자 69% "민주주의 약화 우려"…정부 불만 1순위는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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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국 유권자 69% "민주주의 약화 우려"…정부 불만 1순위는 물가

유권자들이 자국 정부에 갖는 가장 큰 불만 요인은 '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인용해 "미국 컨설팅사 FGS글로벌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등 27개국 유권자 1만 97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자국 정치체계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보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9%는 민주주의 약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견해와 가치를 잘 대변하는 정당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가 40%에 달했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규칙도 깰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도 그와 비슷했다. 특히 영국의 Z세대 응답자 18%는 '선거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강력한 지도자'가 가장 효율적인 국정 운영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이는 영국 성인 전체(12%)와 비교해 높은 비율이다.


젊은 세대는 포퓰리즘 정치에 대해서도 기성세대만큼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59%가 '포퓰리즘의 부상으로 민주주의가 약해지고 있다'고 답했으나, Z세대(49%)는 훨씬 낮았다. 또 34세 이하 남성(24%)은 여성(19%)과 비교해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자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 5가지를 꼽는 문항에서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생활 물가 상승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캐나다가 73%로 가장 높았고 미국과 영국(각 65%), 일본(59%) 등이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유권자들은 두 번째로 심각한 문제로 보건의료(각 51%, 49%, 54%)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EU와 영국에서 이민(각 37%, 49%)을 지적했고 미국에서는 정부 부패(42%)가 중대한 문제라는 견해가 세 번째로 많았다.


다음 세대에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해 전망에 비관론이 많았다. 영국과 EU, 일본에서 이 비율은 77%였고, 미국은 6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극우 또는 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하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의 중도좌파 집권 노동당 지지율은 우익 영국개혁당에 10%P 뒤처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극우 국민연합(RN) 지지율이 여당의 약 2배에 달한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 지지율도 지난해 총선보다 떨어져 극우 독일대안당(AfD)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에서 코로나19 이후 이민자 급증과 물가 급등이라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났고,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짚었다. 컨설팅 회사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유럽 책임자 제레미 갈롱은 WSJ에 "경기 침체와 급격한 이민이 결합한 악순환이 많은 유권자를 기성정당에 대한 반감으로 이끌었다"며 "영국의 작은 도시부터 프랑스 시골, 독일 마을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은 전통 엘리트들이 자신들을 얕잡아보거나 자신들의 걱정을 무시한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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