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에 "중간선거 패배 땐 또 탄핵" 결집 호소…석유 기업 회동 시사

글자 크기
트럼프, 공화당에 "중간선거 패배 땐 또 탄핵" 결집 호소…석유 기업 회동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자신이 다시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동시에 미국 석유 기업들과의 회동 계획을 밝히며, 베네수엘라 석유 이권을 확보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만나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날 탄핵할 이유를 찾아낼 것이고, 결국 난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해 온 역사적 흐름을 언급하면서도, 그 원인을 정책 실패가 아닌 유권자들의 인식 문제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책은 올바른데 대중의 생각이 왜 이런지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낮게 나타난 국정 운영 지지율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11월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가운데 3분의 1이 새로 선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하원 의석을 늘린 사례는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는 중간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해 왔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취임 1년간 이민 단속 강화, 대규모 관세 부과, 약가 인하, 감세 법안 등을 자신의 핵심 정책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에게 정책 홍보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은 엄청난 탄약을 갖고 있고, 할 일은 그것을 유권자들에게 파는 것"이라며 "국경과 무역을 포함해 우리가 논의한 모든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제는 보건의료 문제를 민주당의 공격 대상에서 빼앗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세 법안에 대해서도 "혜택이 너무 많아 반드시 널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경고'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두 차례 탄핵을 당했다. 당시 하원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대통령(당시 전 부통령) 등 정적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어 2021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 1월 6일 지지자들을 선동해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초래했다는 혐의로 다시 탄핵했다. 다만 두 차례 모두 상원 표결에서 파면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 국면과 관련해 조만간 미국 석유 기업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이건 석유 시추 문제"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가격은 훨씬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미국 석유 기업들은 베네수엘라에 투자했으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석유 산업 국유화 조치로 자산을 몰수당한 뒤 현지에서 철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투자를 통해 손실을 만회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을 확대해 에너지 가격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석유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놓치면 손해! 2026 정책 변화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