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오미자, ‘기후의 벽’을 넘는 산업 실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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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오미자, ‘기후의 벽’을 넘는 산업 실험에 나섰다

문경시가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오미자를 둘러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실험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 위기와 생산 불안정하다는 농업의 구조적 한계를 기술과 정책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문경시는 6일 문희아트홀에서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오미자 생산 농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미자 생산 재도약 프로젝트 종합평가 보고회'를 열고,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연구 성과와 현장 중심 사업 결과를 종합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단순한 연례 보고가 아니라, 실증 기반 농업기술을 산업 정책으로 연결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문경시는 오미자를 '재배 작목'이 아닌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떠받칠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접근 방식을 바꿨다.


지난해 문경시는 ▲들녘활용 오미자 실증 시험포 조성 ▲농업대전환 특화작목 특구 시범 운영 ▲오미자 우량묘 대량생산 기술 개발 등 생산 기반 전반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총 37억8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상기후 대응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농업기술센터가 직접 현장에서 검증한 폭염 대응 노지 환경조절 기술, 저온성 필름을 활용한 생육 촉진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농가에 보급한다. 여기에 우량묘목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과 병해충 방제력 개선 연구를 병행해 품질과 수량의 변동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보고회 말미에는 참석자 전원이 참여한 '문경 오미자 부흥을 위한 새로운 도약! 성공 기원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현장과 행정이 함께 산업 전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김미자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문경 오미자는 지역의 정체성이자 미래 성장자산"이라며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과 정책을 결합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경시는 보고회 종료 직후 '2026년 새해 농업인 실용 교육 오미자 과정'을 연계 운영하며,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대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등 교육과 정책을 현장 실천으로 연결하는 후속 행보도 이어갔다.


기후 위기가 농업의 일상이 된 시대, 문경시는 '적응'이 아닌 '구조 전환'을 선택했다. 오미자를 둘러싼 이 실험이 지역 농업의 미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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