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김철문 전북경찰청장과 동료 경찰관, 도내 주요 기관장과 경찰 협력 단체 관계자 등 3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조사에서 “고 이승철 경정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거센 차량의 흐름 속에서도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던 경찰관이었다”며 “위험을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용기와 국민을 향한 헌신은 대한민국 경찰의 자랑이자 영원한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동료 경찰관은 고별사를 통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늘 앞장서 현장을 지켰고, 가족과 동료를 따뜻하게 챙기던 사람이었다”며 “자랑스러운 경찰관으로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속도로순찰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창근 경위는 “고인은 말보다 행동이 앞섰던 선배였다”며 “‘내가 먼저 가볼 테니 기다려’라는 말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다. 끝까지 동료를 살폈던 형의 이름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영정 앞에는 고인이 생전 착용하던 경찰 정복과 모자, 위패, 훈장과 함께 순직 이후 추서된 경정 승진 임명장이 놓였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가 화장장으로 향하자, 동료 경찰관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순대 제12지구대 소속 고 이승철 경정은 지난 4일 오전 1시23분쯤 고창군 고수면 우평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3㎞ 지점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중 졸음운전으로 현장을 덮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순직했다. 고인은 1997년 7월 경찰에 임용돼 생활질서계, 홍보담당관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사계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경감으로 승진해 고순대에서 근무해왔다. 고인의 유해는 임실호국원에 안장됐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