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 대만 팬은 지난 3일 신베이시 진바오산(금보산) 묘원에서 구준엽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팬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른 아침 대중교통을 이용해 묘원을 찾았으며, 큰 가방을 들고 묘소로 향했다. 그는 준비해 온 물품을 꺼내 묘비의 앞면과 뒷면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닦은 뒤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왼쪽)과 고(故) 서희원. 구준엽 인스타그램 캡처 팬은 한국어로 “서희원의 팬”이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구준엽은 말없이 고인의 묘비를 가리키며 조용히 화답했다고 한다. 이어 “표정이 무척 쓸쓸해보여 차마 말을 더 걸 수 없었다”며 “멀리서 지켜보다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구준엽이 금보산 묘역에서 고인의 곁을 지키는 모습은 여러 차례 목격된 바 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묘지를 찾거나 묘 앞에서 책을 읽고, 태블릿으로 고인이 생전 출연한 작품을 감상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서희원의 여동생 쉬시디 역시 과거 공식 석상에서 “형부는 매일 언니가 있는 금보산에 가서 함께 밥을 먹고, 집에서는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며 “집 안이 온통 언니의 그림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하다 헤어진 뒤 약 20년 만에 재회, 2022년 결혼했다. 2025년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