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릴 때마다 '정치 1번지' 서울은 여야 간 최대 격전지였다. 여야 모두 절대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스윙보트 지역이다. 전국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쪽이 정치적 실익을 챙길 때도 있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대권의 유력한 주자로 대접 받을 정도로 정치적 위상이 달라진다.
역대 서울시장 성적표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과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995년 민선 1기 서울시장 선거는 조순 민주당 후보가 42.4%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어 2기 서울시장은 고건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1998년 53.5%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때까지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자였다.
하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나섰던 2022년 3기 서울시장 선거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52.3%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당시 상대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던 김민석 후보(이재명 정부 국무총리)였다.
오 시장은 4기(61.1%)와 5기(47.4%)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연이어 승리했다. 하지만 무상급식 문제로 자진해서 사퇴하면서 흐름이 다시 바뀌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53.4% 득표율로 승리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박 전 시장은 6기, 7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각각 56.1%, 52.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러나 2021년 박 전 시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2021년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다시 주인이 바뀌었다. 오 시장은 57.5% 득표율을 얻으면서 10년 만에 서울시장을 탈환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오 시장은 59.1%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서울시장 선거는 보궐선거를 포함해 모두 10번의 선거가 있었는데, 민주당 후보가 5번,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5번 이겼다.
누가 후보자로 거론되나
현재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박홍근 의원과 박주민 의원, 김영배 의원이 출마 선언(출마순)을 마쳤다. 이외에도 전현희 의원, 서영교 의원과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 역시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굳힌 상황이다. 김민석 총리는 업무협조 요청을 통해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뺐다. 국민의힘은 현직인 오 시장 재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외에도 안철수, 조은희, 조정훈, 신동욱 의원 등이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여론조사 추이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뉴시스-에이스리서치, MBC-코리아리서치, JTBC-메타보이스·글로벌리서치) 결과를 종합하면 여권에서는 정 구청장과 박주민 의원 등이 강세를 보인다. 야권에서는 오 시장 강세 속에서 나 의원 이 유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정 구청장과 박 의원은 오 시장과 가상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메타보이스 조사에서 오 시장과 정 구청장은 38% 대 39%,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36% 대 34%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오 시장과 박주민 의원은 각각 37% 대 35%, 37% 대 34%로 조사됐다. 정 구청장은 나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44% 대 31%로 앞섰다. 박 의원도 43% 대 31%로 오차범위 바깥에서 나 의원에게 앞섰다.
서울 선거 특징은
서울시장 선거는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인구도 많은 강남 3구의 결집이 선거전의 주요 변수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60~70%의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40~50%대 득표율에 머물렀지만, 여전한 강세 지역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가격 흐름 등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 폭등 양상으로 서울 지역 표심이 뒤집힌 전례가 있다.
-에이스리서치(뉴시스 의뢰로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지난달 28~29일 조사, 무선전화 ARS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메타보이스-글로벌리서치 (JTBC 의뢰로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지난달 29~30일 조사, 무선 ARS+CATI 혼용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코리아리서치(MBC 의뢰로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지난달 28~30일 조사,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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