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새해를 맞아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과 사업 구조를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최근 완료된 유상증자와 미국 정부와의 합작 구조를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6일 주주서한을 통해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해 '크루서블 조인트 벤처(Crucible JV)'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크루서블 JV는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로 참여한 합작 법인이다. 고려아연은 확보한 자금과 자체 자금을 더해 종속법인인 '크루서블 메탈(Crucible Metals LLC)'에 출자하고, 크루서블 메탈은 미국 정부 보조금 등을 활용해 제련소를 건설, 운영하는 구조다. 크루서블 메탈은 고려아연 종속법인으로 설계돼 있어 사업 주도권은 고려아연이 보유한다.
미국 통합 제련소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 금속과 귀금속, 희소금속 등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1종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에 해당한다. 전체 사업비는 약 74억달러(약 10조원대)로, 미국 정부 등 공공자금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고려아연은 주주서한에서 미국 내 핵심광물 수요 확대를 사업 배경으로 들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방위산업, 전기차·배터리 산업 성장으로 미국 내 핵심광물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생산 거점 확보의 근거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17~19%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약 2억1000만달러도 언급됐다. 고려아연은 해당 보조금이 법령상 프로젝트 법인인 크루서블 메탈에 직접 투입돼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자본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이번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을 상대적으로 완화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건립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크루서블 JV의 신주 인수 대금 납입이 완료됐고, 예탁결제원 전자 등록과 변경 등기 등 신주 발행 관련 절차도 최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크루서블 JV는 오는 3월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놓치면 손해! 2026 정책 변화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