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마두로 자산 동결..."불법 확인 시 베네수엘라 국민에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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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마두로 자산 동결..."불법 확인 시 베네수엘라 국민에 환수"
사진챗지피티 생성[사진=챗지피티 생성]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국제사회가 자산 환수와 석유 산업 재편에 착수했다. 스위스는 마두로 일가와 측근들의 자산을 동결했고, 미국은 석유 기업들과의 회동을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위스 정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에 체포·압송된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이 스위스에 보유한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외국 고위 정치인이 부당하게 취득한 자산의 동결·환수를 규정한 연방법률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법적 절차에서 자산의 원천이 불법으로 드러날 경우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동결 대상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자녀를 비롯해 하비에르 알바라도 전 전기개발부 차관, 알레한드로 알드라데 전 재무장관, 호르헤 아레아사 전 외무장관, 에우도마리오 카루요 전 베네수엘라국영석유기업(PDVSA) 재무이사 등 총 37명이 포함됐다. 다만 스위스 정부는 마두로의 권력 상실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국제법 위반 여부는 이번 결정에서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이미 2018년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일부 고위 인사들에 대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제재를 시행한 바 있다. 마두로와 측근들이 스위스에 보관한 자산 규모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취리히 검찰은 2021년 베네수엘라 공공자금으로 추정되는 90억 스위스프랑(약 16조4000억원)이 스위스 은행 계좌 수백 개에 분산 예치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이번 주 후반 미국 주요 석유 회사 경영진과 회담을 열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 증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번 회담이 약 20년 전 남미 정부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이후 이탈했던 미국 주요 석유 기업들을 다시 남미 시장으로 복귀시키려는 미국 정부 구상에서 핵심적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과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노력과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법적 리스크, 노후화된 인프라가 여전히 주요 장애물로 꼽힌다.
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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