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2026년을 ‘넥스트 세브란스(Next Severance)’ 원년으로 규정하고, 중증·난치질환 중심 진료체계와 AI 전환을 축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한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의료 환경은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지금은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야 하는 전환점”이라며 “진료·교육·연구·운영 전반을 다시 설계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금 의료원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중증·난치질환 중심의 초격차 진료체계 구축 ▲새 의과대학 캠퍼스 건립 현실화 ▲AI 기반 병원 운영체계 구현 ▲집중거액모금 캠페인 추진을 제시했다.
먼저 진료 부문에서는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를 한층 강화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최상급종합병원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금 의료원장은 “병상 배치와 진료 동선, 응급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중증·난치질환 환자가 가장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입자치료 분야에서도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2026년은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추가 가동을 통해 중입자치료를 완전 운영하는 첫 해”라며 “두경부암 등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항암·수술과 결합한 정밀 병합 치료를 공식 프로토콜로 정립해 치료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교육 혁신의 핵심으로는 새 의과대학 캠퍼스 건립을 꼽았다. 금 의료원장은 “신축 의대 캠퍼스는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프로젝트”라며 “교육과 연구를 잇고,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학년도 내 설계와 인허가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AI 전환 역시 주요 전략이다. 금 의료원장은 “AI가 병상 운영, 자원 배치, 환자 흐름 관리, 위험 예측까지 병원 운영 전반을 재설계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며 “2026년은 연세의료원 전체가 AI 기반 운영 체계를 실제로 구현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와 재원 조성도 병행된다. 그는 “의대 신축과 송도세브란스병원 조성, AI 연구, 중입자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형 기금 조성에 힘쓰고, 유산 기부 등 지속 가능한 기부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올해 중순에는 대규모 후원 요청 행사를 통해 집중거액모금 캠페인의 필요성을 환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끝으로 “넥스트 세브란스는 하드웨어 확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 이어지겠지만,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이 길을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넥스트 세브란스는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사람을 중심에 둔 의료로 다음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