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K컬처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한국어 보급의 최전선인 세종학당이 양적·질적 확장에 나선다.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360곳 확보. 이를 위해 기존 학당의 노하우를 신규 학당에 이식하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도입한다.
세종학당재단은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할 2026년도 신규 세종학당 지정 신청을 오는 30일까지 받는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은 현지 정부 기관, 대학, 비영리 법인 등 공익 목적의 민간단체다.
이번 모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계형 세종학당' 도입이다. 기존에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현지 기관이 신규 기관과 멘토-멘티처럼 협약을 맺고 신청할 수 있다. 그간 신규 학당들이 현지 사정에 어두워 초기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재단은 검증된 운영 기관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신규 학당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기 안착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급증하는 한국어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속도전'도 병행한다. 지방자치단체나 재외공관이 운영하는 '협업형 세종학당'의 경우, 기존 연 1회였던 심사 횟수를 2회로 늘리고 접수도 상시 체제로 전환한다. 한류 확산 속도에 맞춰 공급 시차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대신 심사 절차는 깐깐하게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받으면,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를 거쳐 6월 중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세종학당으로 지정되면 단순한 간판만 얻는 것이 아니다. 표준 교육과정과 교재는 물론 운영비, 시설 개선비 등 재정적 지원이 이뤄진다. 여기에 전문 교원 재교육, 문화 전문가 파견, 우수 학습자 국내 초청 연수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혜택도 제공된다.
현재 재단은 전 세계 여든일곱 나라에서 252곳을 운영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교육 기반을 갖춘 파트너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한국어 보급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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