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토크박스] “2루수로, 120경기 선발 출전 걸고 선물 내기하기로 했습니다”… 유쾌하게 시작되는 NC의 병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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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토크박스] “2루수로, 120경기 선발 출전 걸고 선물 내기하기로 했습니다”… 유쾌하게 시작되는 NC의 병오년

이호준 NC 감독(오른쪽)과 박민우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약속 지키면 제가 사고, 못 지키면 (박)민우가 살 겁니다. ”

프로야구 NC의 힘찬 병오년 발걸음이 시작된 5일의 창원NC파크. 각자의 비시즌을 보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한 데 모여 2026년 새출발을 알렸다. 사령탑 2년 차 시즌을 기다리는 이호준 NC 감독도 오랜만에 선수들과 얼굴을 맞댔다. 그중에서도 ‘찰떡호흡’ 하면 바로 떠오르는 선수, 역시 박민우다. 이 감독이 NC에서 선수생활 황혼기를 보낼 무렵, 그 시절을 함께 했던 몇 안 되는 후배다. 이 감독이 첫발을 내디딘 지난 시즌부터 NC 캡틴까지 맡았다. 올해도 변함없이 남다른 감독-주장 ‘케미스트리’를 이어간다.

박민우는 “케미 면에서는 어쩔 수 없에 내가 좋을 수밖에 없다. 올해도 큰 문제 없다. 감독님으로 오시니까 조금씩 다른 모습은 있으시더라. 작년은 감독님을 파악하는 시즌이었다. 올해는 소통이 더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웃었다.

전력에서 확실한 도움이 되는 게 먼저라는 다짐도 잊지 않는다. 그는 “감독님 인터뷰 다 챙겨본다. 감독님께서 굳이 말씀 안하셔도 되는데 ‘민우 이렇게 되면 안된다’는 얘기를 꼭 하시면서 내 체력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독기 아닌 독기를 품었다. 몸도 예전 몸으로 맞춰보려고 목표를 잡고 비시즌 운동을 열심히 해서 살도 많이 뺐다. 어필하는 의미다. 감독님 자리에 (올해 받은 2루수) 수비상 가져다 놔야겠다”고 껄껄 웃었다.

이어 만난 이호준 감독이 바통을 받아 박민우와 나눈 유쾌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민우 수비상 어떻게 받았어요?”라는 농담 섞인 반문으로 운을 뗀 사령탑은 “민우가 내 방에 와서 ‘2루수로, 120경기 선발 출전한다’로 선물 내기 하자고 했다. 나중에 빼도 박도 못하게 꼭 써달라. 아직 뭘 사겠다고는 안했다. 비싼 거 사오지 않겠나. 성공하면 내가 사는 거고”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정말 좋다더라. 체지방률도 한 자릿수에 들어갔고, 신인 때 몸이라고 한다.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렇게 먼저 와서 말하지 않았겠나. 다치지만 않으면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어보인다”며 “내가 1루 기용 가능성도 몇 번 언급했는데, 자존심이 상한 것 같더라. 내가 그렇게 말하면 이렇게 나올 것 같았는데, 원하는 대로 됐다”는 너털웃음도 함께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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