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황유민·헬렌 브림…2026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은 ‘장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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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황유민·헬렌 브림…2026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은 ‘장타 전쟁’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은 키 150㎝에 불과한 야마시타 미유(25·일본)가 차지했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45.99야드로 장타 부문 141위에 머문 야마시타는 아이언샷의 정확도와 자로 잰 듯한 퍼트 실력으로 비거리를 극복했다. 하지만 2026 시즌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쟁쟁한 신인왕 후보들이 모두 가공할 폭발력을 지닌 장타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새내기는 퀄러파잉(Q) 시리즈 최종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헬렌 브림(20·독일). 그의 신장은 무려 190㎝ 달하며 큰 키를 적극 활용한 장타력이 무시무시하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뛰던 브림은 2024년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80.15야드(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정확도를 높이느라 거리를 줄였지만 263.11야드(27위)를 찍었다. 브림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 2024년 LET에서 우승을 한차례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만 3번 기록하며 톱10 성적을 여섯 차례 기록했다. 상금랭킹은 9위에 올랐다. 더구나 브림은 Q시리즈 최종전에서 1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브림은 지난해 LPGA 투어에 세 차례 출전했으며 최고 성적은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56위다.

브림에 맞서는 이동은(22·SBI저축은행)도 장타력이 주무기다. 키 170cm인 이동은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비거리 261.06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 데뷔하면 보통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난다. 김아림(31·메디힐)이 대표적이다. 2020년 비거리 259.52야드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장타 1위에 오른 김아림은 LPGA 투어 데뷔 시즌인 2021년 비거리가 276.76야드(5위)로 약 17야드나 늘었다. 따라서 이동은도 최소 270야드는 넘길 것으로 예상돼 브림과 화끈한 장타 대결이 예상된다. Q시리즈 최종전을 7위로 통과한 이동은은 그린적중률 77.11%(6위)의 빼어난 아이언샷도 장착한 만큼, 평균 퍼팅 30.48개(73위)에 머문 퍼트 능력만 보완하다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황유민(23·롯데)은 키 163cm로 셋중 가장 작다. 하지만 비거리 252.49야드(6위)를 기록한 장타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 골프를 구사한다. 이에 ‘돌격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여기에 그린적중률 73.61%(29위), 평균 퍼팅 29.68개(15위)를 기록할 정도로 아이언샷과 퍼트의 정확도까지 겸비했다. 더구나 지난해 롯데챔피언십 우승으로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만큼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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