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잇몸 농구에 한계가 온 걸까.’
‘슈퍼팀’ KCC가 위기에 빠졌다.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달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위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위치에서 공동 4위까지 미끄러졌다. 부상이 문제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가운데 조금씩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KCC와 안양 정관장 경기. KCC가 연패 탈출을 위해 나섰다. 전반까지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그런데 3쿼터부터 흐름을 내주더니, 결국 역전패했다. 4연패 늪에 빠지는 순간이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 뛴 KCC 선수 면면을 보면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이 빠진 것을 알 수 있다. 장재석의 경우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100% 컨디션으로 보기 힘들고, 이날 경기 또한 다소 애를 먹었다.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KCC다. ‘부산 KCC’가 아니라 ‘부상 KC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데려온 허훈이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이후 최준용, 송교창, 장재석 등이 줄줄이 쓰러졌다. 최근에는 건강하던 허웅까지 부상을 당했다.
주축 선수가 이탈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그러나 결국 무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피로가 쌓이면 부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다. 현재 스쿼드에 남아있는 선수 중 확실하게 기대를 걸 선수는 허훈, 숀 롱 정도. 이들의 과부하도 생각해야 하는 KCC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체력 부담이 큰 연장까지 소화했다. 지난해 12월26일 창원 LG전. 최상위권 맞대결로 주목받은 경기에서 KCC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이 패배로 7연승을 마감했다. 그리고 지금의 연패가 시작됐다. 이상민 감독 역시 “진 팀은 타격이 크다. 선수들 몸이 무겁다고 하더라”며 여파를 인정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은 “선수 구성 고민 많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고마운데, 이제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방법은 하나다. 부상 선수가 모두 돌아와야 한다. 그전까지는 추운 겨울을 버티는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