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연일 이혜훈 사퇴 총공세 "후보 자격 상실…지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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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연일 이혜훈 사퇴 총공세 "후보 자격 상실…지명 철회해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갑질·폭언 논란에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공직 후보 자격을 상실한 인사'로 규정하며 연일 낙마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지명 철회가 없을 경우 인사청문회를 이틀 간 열고 강도 높은 검증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지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자격 미달 인사 참사"라며 "도를 넘은 갑질 또한 심각한 결격 사유"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 등 추가 갑질 폭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 후보자의 재산이 10년 새 1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종도 땅 투기, 고리 대부업체 투자, 175억원대 자산 형성 과정, 바른미래당 시절을 포함해 지역구를 둘러싼 각종 비위 및 측근 특혜 의혹 등 결격 사유와 검증 대상이 차고 넘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이 대통령에게는 인사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기획예산처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갑질 포비아’가 퍼지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장관 갑질에 짓눌린다면 과연 나라 살림을 제대로 꾸려 갈 수 있겠나"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후보자 지명은 고환율과 고물가, 나랏빚 폭증 등 대한민국 경제 망친 이 정권의 재정 폭주를 가리기 위한 일회용 도구에 불과하다"며 이틀 간 청문회 진행과 함께 갑질 피해자를 포함, 모든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출석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몇 번째 인사 참사인가"라며 "갑질 강선우, 논문 표절 이진숙, 전과 5범 김영훈, 막말·음주 운전 최교진까지 이쯤 되면 검증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검증을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면서 여야는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우선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지만, 당 내 일각에서도 사퇴 요구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만큼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청문 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조현정 기자 jo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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