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펠트로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 1999년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앞서 펠트로는 자신의 집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놓고 문이 닫히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면이 보그의 영상 인터뷰에서 공개돼 “아카데미 시상식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정말 아름다운 상이다. 내 문 앞에 있다.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펠트로는 해당 장면이 연출된 상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건 그냥 보그의 바보 같은 영상을 위한 설정이었다”며 “제작진이 오스카를 문 받침으로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그 장면이 사실처럼 퍼져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오스카 수상 이후 수십 년간 복잡한 감정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놨다. 펠트로는 26세의 나이에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에밀리 왓슨, 페르난다 몬테네그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 이 결과를 두고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배우 글렌 클로즈는 당시 이를 “말도 안 되는 사건”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펠트로는 “그 순간이 너무나 거대하고 결정적인 지점이었기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며 “사람들이 열광하고 치켜세우는 존재가 되었다가 어느 순간 모든 것이 한꺼번에 과해졌다. 26세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상 이후 오스카 트로피를 보는 것만으로 겁이 났다며 “트로피가 나를 많이 괴롭혔기 때문에 집에 가져온 뒤 몇 주 동안은 창고에 보관했다. 최근에야 책상 위로 옮겼다”고 회상했다. 펠트로는 “소화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았다. ‘이제 이 트로피를 책장에 올려둘 준비가 됐다’고 말하기까지 25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