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 기지·K-루트 인근 우리말 지명 제정 위치(16종) [사진=국토교통부] 숫자 좌표로 불리던 남극 봉우리에 '청해봉·백운마당' 등 우리말 지명이 생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남극 지형에 우리말 이름을 부여하는 '남극 고유지명 공모전' 최종 심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K-루트 주변 지형에 국민의 창의적 생각을 담은 우리말 이름을 새기고자 마련됐다.
대상은 장보고 과학기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배후 봉우리에 붙인 '청해봉'이 선정됐다. 통일신라 시기 장보고가 설치한 청해진의 이름과 해양 개척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고 국토지리정보원은 설명했다.
국토부 국가지명위원회는 청해봉을 포함해 이번 공모전과 연구를 통해 제안된 신규 지명 16종을 심의·의결했다. 16종 중 청해봉과 더불어 '백운마당', '희망곶', '청석호'까지 4종이 공모전을 거쳐 뽑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에 명명된 지명은 그동안 숫자 좌표로만 존재하던 남극 주요 봉우리와 빙하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향후 한국이 추진 중인 남극 내륙기지 개척 과정에서 핵심 지리정보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의결된 16종 지명에 대해 올 상반기 중 남극과학위원회(SCAR)의 남극지명사전(CGA)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등재가 완료되면 한국이 명명한 지명이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