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시 23분께 전북 고창군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잇따른 교통사고로 사고 차량이 크게 파손돼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4일 밤사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이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1시 23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2대가 추돌했다. 음주운전 차량이 1차로에 정차해 있었고, 뒤따르던 차량이 이를 들이받으면서 1차 사고가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A(55) 경감은 순찰차에서 내려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현장에는 견인차와 119구급대도 도착해 사고 수습과 부상자 후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뒤쪽에서 주행하던 SUV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1차 사고 현장을 덮쳤고, A 경감과 견인차 기사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또 구급대원 2명과 SUV 운전자 B(38)씨, 동승한 가족 4명, 다른 차량 탑승자 등 모두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순찰차와 견인차, 구급차 등이 경광등을 켠 상태였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긴급차량이 도로 위에 있어 멀리서도 사고 현장을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해 차량 운전자에게서 음주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SUV 운전자 B씨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