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거래일인 2일 2% 넘는 강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을 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35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4일 장중 기록한 4226.75였다. 코스닥 역시 945.49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직전 52주 최고가는 지난해 12월11일 장중 기록한 943.19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7%, 4%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쓴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쏠림 현상도 지속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날 코스피 상승종목은 373개인 반면 하락종목은 이를 웃도는 523개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6포인트(0.25%) 오른 4224.53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630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40억원, 233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7.17%), SK하이닉스(3.99%)는 큰 폭으로 오르며 장중 각각 12만8500원, 67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SK스퀘어(6.52%) 역시 급등하며 시가총액 7순위로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현대차(0.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3%)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04%), 삼성바이오로직스(-0.71%), HD현대중공업(-0.98%), 두산에너빌리티(-0.13%), 기아(-0.99%)는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봤을 때 전기전자(4.83%), 의료·정밀기기(4.68%), 제조(3.23%)는 상승한 반면 건설(-1.66%), 통신(-1.60%), 섬유·의류(-1.59%)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10포인트(2.17%) 오른 945.57에 마감했다. 지수는 4.88포인트(0.53%) 오른 930.35에 출발해 오전 중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고,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추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82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2억원, 84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1.67%), 레인보우로보틱스(4.89%), HLB(4.13%), 삼천당제약(5.16%)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3.34%), 에코프로(-2.75%), 에이비엘바이오(-2.25%), 리가켐바이오(-1.67%), 코오롱티슈진(-10.18%), 펩트론(-2.76%)은 하락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변화, 특히 HBM을 중심으로 한 수요 변화와 범용 메모리 가격상승으로 실적 상향 흐름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오는 8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에 급등했으며 전력, 원전, 방산 등 산업재 업종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4~7일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5일 예정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으로 인해 한한령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화장품, 엔터 등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2.8원 오른 1441.8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류소현 기자 sohyu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