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영화 사라진 극장…나홍진 500억 '반격의 여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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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 사라진 극장…나홍진 500억 '반격의 여름' 쓸까

한국 영화계는 위기다. 관객이 극장을 외면하고, 치솟는 제작비가 투자를 위축시킨다. 지난해 극장 관객은 1억520만 명으로 간신히 1억 명을 넘겼다. 1000만 영화는 한 편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한국 영화 점유율은 41.2%로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영화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전략을 바꿨다. 중박 영화를 양산하던 다작의 시대와 결별하고, 거장들의 초대형 프로젝트와 검증된 지식재산(IP)에 자본을 집중한다.


설 연휴와 여름, 재기의 분수령

한국 영화의 재기 가능 여부는 설 연휴와 여름 시장에서 결정된다. 2월 설 연휴에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와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가 개봉한다. 전자는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을 조명하는 사극이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가 출연한다. 후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남북 비밀 요원들의 첩보극이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주연한다.



여름 시장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베일을 벗는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비무장지대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와 맞서는 내용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한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도 연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가 다큐멘터리 촬영에 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전도연과 설경구, 조여정, 조인성이 출연한다. 극장만이 영화의 유일한 무대가 아님을 증명하는 상징적 행보가 될 전망이다.


할리우드, 추억과 체험의 쌍끌이

할리우드는 극장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집중한다. 강력한 팬덤을 거느린 프랜차이즈와 압도적인 시각 체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가장 주목받는 영화는 12월 공개되는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 둠스데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 '닥터 둠'으로 복귀한다. 5월은 루카스필름의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6월은 '토이 스토리 5'와 '슈렉 5'가 기대를 모은다.



7월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공개된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 장면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찍은 작품으로,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10개국에서 촬영됐다. 사용된 필름 길이만 609km에 달한다.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7월)',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더 배트맨 ? 파트2(10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 3(12월)' 등이 하반기를 책임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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