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야죠” 롯데 말띠 스타? ‘독토마’ 박찬형이 올해 팀 이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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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해야죠” 롯데 말띠 스타? ‘독토마’ 박찬형이 올해 팀 이끈다 [SS시선집중]
롯데 박찬형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병오년 새해, 롯데가 기대를 거는 말띠 선수가 있다. 지난시즌 독립야구 무대에서 출발해 1군까지 단숨에 올라선 박찬형(24)이다. ‘독토마(독립야구 출신 적토마)’라는 별명처럼 거칠게 달려왔다. 이제는 깜짝 등장에 머물지 않는다. 올시즌 롯데 타선 한 축을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롯데는 지난해 5월 박찬형을 육성선수로 영입했다. 화성 코리요 소속으로 독립리그를 누비던 선수였다. 독기 넘치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입단 한 달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8경기 출전해 타율 0.341, OPS 0.923을 적었다. 숫자만으로도 임팩트가 분명했던 한시즌이다.

불과 1년 전 이맘때 박찬형은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붙들고 있었다. 지난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는 생존이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비시즌 외부 영입이 없었던 롯데 상황도 박찬형에게는 기회다. 있는 자원으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구조다. 젊고 배고픈 박찬형에게 나쁜 것은 없어 보인다.

테이블세터 공백도 눈에 띈다. 지난시즌 롯데는 상위 타순이 안정되지 못했다. 황성빈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렸고, 고승민 역시 기대만큼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틈을 파고든 선수가 박찬형이다. 1번과 2번을 오가며 기회를 받았다. 출루와 타격 모두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즌 중반 합류라는 조건을 고려하면 성과는 충분했다.

박찬형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박찬형은 “내년에는 더 잘하고 싶다. 1군에서 더 자주, 더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표현은 담담하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자리를 지키는 주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특히 간절함이 박찬형의 가장 큰 무기다. 독립리그를 거쳐 올라온 선수답게 타석에서 태도는 집요하다. 성공 문턱에 선 선수만이 가진 독기가 있다. 공 하나, 타석 하나를 쉽게 흘려보내지 않는다.

‘독토마’라는 별명이 딱 어울린다. 삼국지에서 여포와 관우가 탔던 ‘명마’ 적토마처럼, 거칠지만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박찬형이다.

박찬형이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올시즌 다시 가을야구를 노린다. 지난시즌의 좌절은 반복할 수 없다. 팬들도 기다림에 지쳤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 박찬형이 있다. 말띠 해, 붉은 말처럼 달릴 준비는 끝났다.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뛰고 싶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간절하다”고 했다. 박찬형의 다짐이다. 롯데가 기대를 거는 이유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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