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재명 "대전환 통한 대도약 원년…성장의 새 표준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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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재명 "대전환 통한 대도약 원년…성장의 새 표준 함께 만들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며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며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라면서 대전환을 위한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이다.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며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 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 교통과 문화 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실패가 오히려 성공의 자산이 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률 OECD 1위'라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서 안전한 작업 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K-콘텐츠 수출이 이차전지도 전기차도 넘어서는 시대 문화에 대한 투자는 사회 공헌이 아니라 이제 필수 성장 전략이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9조6000억원까지 대폭 증액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는 원칙도 내놨다. 이에 대해 "올해에도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이라며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 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내신 우리 국민들의 그 저력을 믿는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달라"며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내자"고 당부했다.
아주경제=정해훈 기자 ewigj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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