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최대 연봉 48% 연말 성과급으로 받는다…작년보다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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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최대 연봉 48% 연말 성과급으로 받는다…작년보다 3배 ‘껑충’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연봉 대비 43~48% 수준 성과급을 받게 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범용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14%)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OPI는 ‘목표달성 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확정된 OPI는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공지된다.

DS부문은 통상 매년 초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왔지만, 지난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14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면서 OPI 0%를 책정됐다. 이후 흑자로 전환하고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DS부문의 OPI는 14%로 올랐다. 올해는 범용 디램 가격 상승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성과급 지급률이 추가로 상승했다.

시스템엘에스아이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지급률도 소폭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는 올해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고, 시스템LSI사업부는 애플에 차세대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납품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약 6조3500억원에서 하반기 23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연간으로는 3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2일 하반기 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은 메모리사업부 100%, 시스템LSI·파운드리는 25%, 반도체연구소 100% 등으로 결정됐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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