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동교~우리가족의 숲 연결보행로 조성사업 준공식’에서 인삿말을 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마포구 제공 30일 마포구 중동교에서 우리가족의 숲(옛 선형의 숲)으로 이어지는 연결보행로가 완성되면서, 시민들의 일상 동선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동안 끊겨 있던 구간을 피해 우회하던 불편이 사라지자 “이제는 숲길을 따라 쭉 걸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연결로 중동교부터 우리가족의 숲 1·2단계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며 총 1.52km의 연속된 숲길이 조성됐다. 시민들 입장에선 ‘숲이 늘어났다’기보다 ‘걸을 수 있는 길이 완성됐다’는 체감이 크다.
실제로 새로 정비된 보행로는 차량 동선과 분리돼 보행 안전성이 높아졌고, 길 주변에는 맥문동 등 초화류 1천200본이 식재돼 걷는 재미를 더한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 반려견과 산책하는 주민, 퇴근길에 이어폰을 낀 직장인까지 다양한 일상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반기는 변화는 ‘연결성’이다. 우리가족의 숲은 경의선숲길과도 이어지면서 상암에서 공덕까지 끊기지 않는 도심 산책이 가능해졌다. 주말에만 찾던 공원이 아닌, 평일 저녁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생활형 숲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시민들과 함께 보행로를 걸으며 안전 상태와 녹지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박 구청장은 “행정적으로는 연결보행로지만, 시민들에게는 매일 걷는 생활의 길이 되길 바란다”며 “이 길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