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고향의 정원 지정모금 포스터[사진=보령시]
충남 보령시의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3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 재정 확충의 핵심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령시는 2025년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12억 8천만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3억 1,900만 원, 2024년 3억 9,300만 원에 이어 올해 모금액이 세 배 이상 증가하며 누적 모금액은 19억 9,200만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기부자 참여 구조 강화, 전략적 홍보, 차별화된 답례품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아동·청소년 지원, 취약계층 보호,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지정 기부사업을 발굴해 기부자가 기금 사용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공감형 기부 구조를 정착시켰다.
여기에 축제·관광자원과 연계한 기부 캠페인, 온라인·SNS 중심의 홍보 강화, 지역 문제를 스토리로 풀어낸 콘텐츠 확산 등 차별화된 이벤트 전략도 참여 확대를 이끌었다.
답례품 경쟁력 역시 모금 확대의 주요 요인이다. 보령시는 지역 특색을 살린 농·수·특산물을 중심으로 품질 관리와 선택 폭을 동시에 강화하며 기부자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윤지영 대외협력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소중한 기부금은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투명하고 의미 있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부터는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16.5%에서 44%로 대폭 상향될 예정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참여 확대와 지방 재정 기반 강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경제=허희만 기자 hmhe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