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트로트 여가수, '상간 소송' 피소…무슨 일이?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유명 트로트 여가수 A씨가 ‘상간 소송’에 휘말렸다.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40대 가정주부 B씨의 제보를 토대로 A씨가 상간 소송을 당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B씨는 남편의 외출이 잦아지기 시작했고, 지난 2월부터는 남편이 집을 나가 별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는 남편 휴대전화에서 A씨의 이름과 생일을 확인한 뒤 관계를 따져 물었지만, 남편은 “친구 사이”라고 부인했다고 했다. A씨도 “친구 사이”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 연락하면 소속사를 통해 고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씨는 이후 남편과 A씨가 동거 중이라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엘리베이터 CCTV에 두 사람이 포옹하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B씨는 내용증명 발송 전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남편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내며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A씨는 “내가 갖지도 않은 분을 왜 나에게 달라고 하느냐. 제발 연락하지 말라. 두 분 가정 문제는 두 분이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B씨는 주장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결국 B씨는 지난 9월 말 내용증명을 보내고 상간 소송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B씨와의 통화에서 “나도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연예인이라 잃을 게 많고, 생계가 끊기면 부모님도 모셔야 한다”, “위약금도 많이 나올 것 같다”, “가수로 노래만 할 수 있게 해주면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취지로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가 죽으면 두 분은 더 힘들 것 아니냐”는 등의 발언을 하며 눈물로 애원했다고 전해졌다. 이후에도 A씨가 “어머니가 암이라 수술비와 치료비가 필요하다. 병원비를 벌어야 하니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도 방송에서 나왔다.

B씨는 “행사장에 남편이 동행한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오고, 결혼식 축가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괘씸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송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A씨 측 설명을 전하며 “남성이 혼인 관계가 사실상 파탄 났고 법적 정리만 남았다고 말해 이를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 “사실이 아니란 걸 알게 된 뒤 관계를 끝냈고 아내에게도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법적 분쟁이 발생한 만큼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2019년 한 종편 채널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10위권에 들며 주목받은 뒤 활동을 이어왔고, 현재도 종편 채널의 트로트 경연 대회에 출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