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조 투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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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조 투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잰걸음
LH, 토지 등 보상협의 절차 착수 닷새 만에 진행률 14.4% 기록 업계 “산단 조성, 시간과의 싸움”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기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조감도)의 분산배치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용인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었다.

29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9일 산단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 계약을 마쳤다. 이에 LH는 22일부터 산단 예정지 토지 소유주들과 토지와 건물·공작물·수목 등 지장물에 대한 보상 협의에 들어가 닷새 만에 진행률 14.4%를 기록했다. LH는 진행 중인 1차 토지 보상을 비롯해 관련 보상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첨단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할 용인 국가산단은 이동·남사읍 일원 777만3656㎡(약 235만평) 부지에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Fab) 6기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향후 건설 과정에서 투자 규모가 더 불어날 전망이다. 2023년 3월 조성 계획이 발표된 뒤 행정절차가 이행돼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계획 최종 승인을 받았다. LH는 올해 6월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감정평가와 보상액 산정 등 손실보상 절차를 진행해 왔다.

반도체 업계는 용인 국가산단 조성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산단 내 생산 라인의 적기 가동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용인에 투자하는 해당 반도체 기업과 지자체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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