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2년 처음 문을 연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찾은 방문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개관 첫해 17만명이던 방문객이 2023년 90만명, 지난해 150만명에 이어 올해는 지난 10월 말 기준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들락날락’은 15분 생활권 내 아동친화적 도서관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체험·학습, 영어 학습, 문화·예술·디지털 교육을 융합한 부산만의 놀이형 학습공간이다. 시는 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들락날락 정책 소통시간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22일 시청 들락날락에서 ‘들락날락 정책 톡톡’을 열고, 부산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스텝업(STEP-UP·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제6회 부산시 아동의 날 기념식에서 부산시청 ‘들락날락’ 어린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들락날락 스텝업 방안은 △공간의 균형 업(UP) △콘텐츠의 품질 업(UP) △서비스의 스텝업 세 가지 내용을 주요 골자로 추진한다. 먼저 공간의 균형 업은 다양한 모습의 들락날락을 균형 있게 확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구 밀집지역과 유입지역에 시민 만족도가 높은 대규모 들락날락을 추가로 확충해 지역별로 균형 있게 조성한다. 또 민간기업과 신규 공공시설, 이전공공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특화 들락날락’을 조성하고, 어린이병원 건립사업 등과 연계해 어린이 병동 내부 환아와 환아 보호자 대상 들락날락을 제공한다.
콘텐츠의 품질 업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꿈꾸며, 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제별로 구조화·세분화한다.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원어민 영어 프로그램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규모를 11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권역별 거점시설을 지정해 4세 반 별도 운영 및 단기특강반 확대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자체 개발한 영유아 영어교재 3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애니메이션 이북(E-Book) 무료 제공, 부산형 영어교육 교재 특강 확대 등 서비스 범위를 넓혀 부산형 영어교육의 경쟁력과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의 스텝업은 이용자 중심으로 서비스와 운영체계를 개선한다. 들락날락 방문이 어려운 500가정을 대상으로 들락날락의 디지털 콘텐츠 대여 서비스를 신규로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책 읽어주는 도서기기와 월 30권의 디지털 도서 카드를 대여하는 것으로, 다문화 등 독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들락날락의 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올해 들락날락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들락날락이 시민들의 일상에 뿌리를 내렸다는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층 더 재미있고 발전된 모습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